허리에 건강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무엇을 말할까요? 심각하게는 척추에 종양이 생겼거나 척추에 염증이 생긴 경우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리의 건강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허리디스크, 넘어지거나 사고가 나서 생기는 허리골절이 이에 해당합니다.
대표적인 허리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최근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걸리는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자세교정이나 도수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 이외에 외과적 처치인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디스크 감압술 등이 있으며 더 심각한 경우에는 척추유합술같은 수술이 있습니다.
허리 골절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합니다. 폐경 여성이나 나이든 사람의 경우 조금 세게 주저앉아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허리 골절이 쉽게 일어납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 물놀이를 할 때나 놀이기구를 탈 때 등 갑작스러운 힘이 신체에 가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허리 골절이 되기도 합니다.
척추의 압박골절은 과한 압력이나 힘을 받아 척추의 굴곡이 변화하게 됩니다. 흔히 말해 척추뼈가 무너진다고 표현합니다. 골절이 경미하고 통증이 적은 경우라면 허리 보조기를 약 6주 정도 사용하고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한 골절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허리 압박 골절의 수술은 척추후만성형술과 척추성형술이 있습니다. 이 둘은 유사한 수술인데요, 둘 다 엎드린 채로 긴 바늘이 피부를 뚫고 척추에 바늘을 삽입합니다.
여기서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은 무너진 척추 뼈에 특수 골시멘트(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를 채워 넣습니다. 이 시술은 부분마취로 나이에 관계없이 가능하며 비교적 빠르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뼈시멘트가 혈관이나 척추 외로 유출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척추후만성형술이 이를 보완하는데요, 척추후만성형술(kyphoplasty)은 긴 바늘로 풍선을 삽입하고 부풀려 일그러진 척추뼈를 정상범위로 세운 후 그 빈 공간을 골시멘트로 채워 넣습니다. 풍선을 넣어 척추뼈의 안전성을 회복한다는 점이 척추성형술과 다른 점입니다.
사진과 같이 풍선으로 먼저 척추의 높이를 정상화시킨 후 골시멘트를 천천히 채워 넣습니다.
이러한 척추성형술은 건강보험을 적용 받으려면 급여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첫 번째 기준에서 말하는 적극적 보존 치료란 절대 안정을 취하고 물리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안정을 취하고 진통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때 건강보험 적용이 됩니다. 단, 울혈성심부전, 폐렴, 혈전성정맥염,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환자 투석받는 환자의 경우 3주가 경과하지 않아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척추성형술은 척추뼈가 30~60%까지 변형되었을 경우에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60% 이상 변형되었다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지만 예외적으로 골다공증성 방출성 골절이라면 60% 이상 변형되었더라도 적용이 인정됩니다.
압박골절로 병원에 가면 건강보험 적용 기준 예외가 아니라면 보통 3주 뒤에 수술을 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 비보험으로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압박골절에 대한 수술 종류와 건강보험 적용 기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압박골절로 인한 수술 후에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은 보조기의 착용입니다. 보통, 수술이 끝나고 퇴원을 한 후에는 처방해 준 보조기를 잘 착용하지 않게 되는대요, 보조기는 허리를 중심으로 위아래 척추뼈를 보호하고 압박받지 않도록 보조해 주기 때문에 최소 6주는 착용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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